알록달록 물든 오쿠닛코산에서 바라보는 가을
닛코에서 단풍이 물드는 시기는 오쿠닛코산 주변부터 닛코 미을과 계곡 아래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져 층층이 단풍 나무가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긴 편이다. 단풍은 대게 10월 초 오쿠닛코의 가장 높은 곳부터 먼저 붉게 물들기 시작해서 11월 초에 닛코 마을에 단풍이 피기 전에 10월 중순에 이르러 쵸젠지 호수, 10월 말 무렵에는 꼬불꼬불한 이로하자카 길목까지 알록달록 물든 단풍을 볼 수 있다. 닛코 마을엔 푸른 산록으로 뒤덮힌 채 아직 다채로운 단풍을 맞이하지 않지만, 오쿠닛코 지역은 가장 아름다운 단풍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끔 물들어 있어 꼭 가봐야 할 단풍 명소이다.
쇼요엔 정원
쇼요엔은 린노지 사원 내부에 있는 작은 연못을 갖춘 정원이다. 린노지(輪王寺)는 닛코에서 가장 주요한 사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세기경, 불교의 포교를 위해 승려 쇼도 쇼닌이 세운 곳으로 한 사찰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본당•대유원 등 15 종류의 사원을 통합한 것이며 그 전체를 가리키고 린노사로 표현한다. 린노지 안으로 들어서면 본당 내에는 천수관음, 아미타 여래, 마두관음의 3구의 "삼불당"이라 불리는 불상이 모셔져 있다.
쇼요엔 정원은 11월 초순부터 중순 동안 가을 색으로 알록달록하게 물든 수많은 단풍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푸른 나무가 무성한 닛코 중심부에서 몇 안 되는 단풍 명소 중 한 곳이다. 단풍 기간 아름답게 쇼요엔 정원을 밝히는 일루미네이션도 볼거리다.
센조가하라 습지
고산식물과 야생조류가 서식하는 일본 유수의 습지초원인 센조가하라(戦場ヶ原)는 해수면에서 1,400m의 고도의 유모토 온천과 쵸젠지 호수 사이에 펼쳐진 광대한 습지이다. "센조가하라"라는 이 땅이 주젠지호를 놓고 산의 신이 싸운 "전쟁터"이었다는 신화에서 지명을 유래했다고 한다.
닛코국립공원 내에 고산식물과 야생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하이킹을 하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하이킹 초심자도 2시간 정도면 왕복할 수 있는 하이킹 코스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센죠가하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실도 마련돼 있어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10월 초순부터 말까지 붉게 물든 단풍이 유명한 단풍 명소라 닛코를 방문한다면 꼭 들러보길 바란다.
류즈 폭포
류즈 폭포(竜頭ノ滝)는 일본어로 "용의 머리 같은 폭포"라는 의미를 지닌다. 물이 떨어지는 모습에서 이름을 유래했다. 폭포는 쵸젠지 호수로 유입되는 물줄기로 갈라지기 전, 위치상으로 유카와 강 쪽에 있다. 류즈 폭포는 가을 단풍 시즌 내내 노랑, 빨강으로 물든 수많은 나무와 용이 불을 내뿜듯 한 형체의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가려진 곳에 있기 때문에 류즈 폭포는 닛코에서 10월 초에 맨 처음 단풍 사냥에 떠나기 최적의 장소일 것이다. 폭포는 기념품과 음식을 파는 휴게소 뒤쪽에 작은 전망대에서 무료로 보이는 곳에 있다. 산책로를 따라 약 300m 정도 강의 상류를 걷다 보면 호수를 향해 돌진하는 인상적인 강물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