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고 싶은 곳: 홋카이도의 밥상 1부
홋카이도 대표 해산물 "털 게"
홋카이도는 일본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 게 어획량이 월등히 높은 곳이다. 대표적인 해산물로 게는 털 게, 바다참게, 소라게 등이 있고 홋카이도에서는 보통 게를 삶거나 튀겨서 먹는다고 한다.
삿포로 역에서 바로 보이는 '카니혼케(かに本家)' 나 '카니쇼군'에서는 코스로 이어지는 다양한 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점심에 가면 점심 특선 메뉴로 찐 게 부터 따뜻한 게 살과 버섯, 단호박 등 채소를 섞은 밥까지 맛볼 수 있다.
일본 3대 라멘 "미소 라멘"
일본 방송에서는 라멘을 따라 오키나와부터 홋카이도까지 전철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방영한 적이 있을 정도로 지방에 따라 재료와 맛이 뚜렷하게 달라진다. 삿포로의 미소 라멘(味噌ラーメン)은 규슈의 돈코츠 라멘과 안에 들어가는 고명과 육수 맛에서 큰 차이가 나는데, 돈코츠 라멘이 진한 돼지 사골 육수를 사용한 라멘이라면 미소 라멘은 일본식 된장인 미소를 육수로 사용한다. 신선한 해산물과 유제품이 넘쳐나는 지리적 요인으로 삿포로 미소 라멘에는 옥수수, 버터, 마늘 그리고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가 된장 육수의 맛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삿포로 원조 라멘 골목에는 17개의 유명한 라멘 맛집이 한데 모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붐빈다. 매년 11월 11일(12시~24시)에는 전 점포에서 "라면 반값 이벤트"를 개최한다.
삿포로 원조 라멘 골목(元祖さっぽろラーメン横丁)
주소: 〒064-0805 삿포로시 츄오구 미나미 5조 니시 3쵸메 6 N 그랜드 빌딩1층
가까운 역: 삿포로 시영 지하철 남보쿠선(南北線)・시 전차 스스키노역(すすきの駅)
오시는 길: 지하철 3번 출구, 시 전차 정류소에서 걸어서 3분
가격대:500~2,000엔
140년 전통의 삿포로 맥주
1868년 일본의 바쿠후(幕府)가 붕괴하면서 에도시대가 끝났고, 메이지(明治) 유신과 함께 메이지 시대가 시작된다. 메이지 신정부는 홋카이도 개발을 위해 가이다쿠시(開拓使)를 파견한다. 가이다쿠시는 홋카이도 개발을 담당하는 일종의 지방 장관이었다. 그는 맥주 사업이 홋카이도의 농업과 산업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생각해서, 국영기업으로 개척사 맥주 양조소를 건설하기로 한다. 마침 1875년 나카가와 세이베이(中川淸兵衛)가 독일에서 맥주 양조기술을 배우고 돌아왔다. 그리고 일본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던 외국인 토마스 안티셀(Tomas Anticel)이 홋카이도에서 호프(Hop)를 발견한다. 그는 홋카이도의 기후가 호프 재배와 맥주 양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1876년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세운 양조소에서 시작해 보리와 호프 재배를 생산자와 밭에서 같이 만드는 등 원료 조달부터 열정을 쏟았다. 맥주에 대한 열정이 깃든 삿포로 맥주의 붉은 별은 홋카이도 개척사의 상징인 북극성을 나타내며 브랜드의 아이콘이 되었다.
"고르고 고른 원료만으로 맛있는 맥주를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을 가지고 140년이 넘는 전통을 지켜온 삿포로 맥주는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시켜 상쾌한 맛과 풍미가 오래가는 맥아를 사용해 깔끔하면서도 깊이 있는 완벽한 맥주를 자랑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삿포로 생맥주 블랙 라벨'이 있는데 삿포로 맥주의 전통과 독자적인 기술력이 결합하여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고품질의 맥주이다. 삿포로에서만 마실 수 있는 '삿포로 클래식'과 개척사 시대를 재현한 '가이타쿠시 맥주'도 있으니 홋카이도를 방문한다면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들러 시음해보길 바란다.
부드러운 촉감의 디저트 "롯카테"
낙농업이 발달한 홋카이도는 신선한 유제품이 유명하다. 홋카이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라벤더 아이스크림도 있으며 유제품으로 만드는 초콜릿, 케이크, 치즈, 과자가 가득한 디저트 천국이다. 선물용으로 시로이 코이비토(白い恋人), 다양한 맛의 로이스 초콜릿, 도지마롤, 마루세이 버터샌드등이 인기가 많다.
특히 오비히로 시(帯広 市)는 디저트 성지 순례가 있을 정도로 달콤한 디저트 상점이 즐비하다. 잘 알려진 곳으로는 오히비로에 지역 기반을 둔 롯카테(六花亭)가 있다. 롯카테는 1933년 창업한 이래로 꾸준히 사랑받는 전통 있는 과자 전문점이다. ‘롯카(六花)’는 눈 결정을 의미하며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가게가 되었으면 하는 소원을 담아 당시 도다이지(東大寺) 관장을 맡고 있던 시미즈 고쇼(清水公照)씨가 지어 준 이름이라고 한다.
홋카이도에서 피는 꽃이 그려진 예쁜 포장지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디저트를 더욱 맛있게 보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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