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지금 알아야 할 주얼리 디자이너
최고의 아트 주얼리를 선보이는 신디 차오
대만 출신의 주얼리 디자이너 신디 차오는 대만의 성과 사원을 설계한 할아버지와 명성 있는 조각가 아버지의 예술적 DNA를 물려받아 보석에 생명력을 심어주는 아트 주얼리를 선보인다. 나비를 모티브로 화려한 색의 보석과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그녀의 주얼리는 레드카펫이나 주얼리 경매에서 종종 접할 수 있다.
뉴욕의 GIA에서 보석을 공부하고 주얼리 빠져들어 대만으로 귀국한 후 2004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파인 주얼리 브랜드 CINDY CHAO를 런칭했다. 처음부터 레인 크로퍼드(Lane Crawford) 백화점에 입점하는 행운을 얻었지만, 신디 역시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고자 방황도 했다.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디자인을 했는데, 어느 순간 이런 디자인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자각을 하게 된다. 이후 섬세한 왁스 공예로 금속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희귀한 보석과 독특한 세팅으로 하이 주얼리를 다시 정의 내리는 강렬한 작품을 선보인다.
신디 차오의 라인은 블랙 라벨 마스터피스와 화이트 라벨의 두 가지로 나뉜다. 초고가의 블랙 라벨은 희소성 높은 유색석으로 세팅한 혁신적인 아트 주얼리로 북경 금일 미술관, 동경 모리 미술관, 마스터 피스 런던 같은 유명 미술관과 아트 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다. 작품으로 제작되기까지 대략 2년이 소요되어 일 년에 36개만 한정 제작하며 오로지 프라이빗 컬렉션 또는 주얼리 경매소에서만 접할 수 있다. 반면에 화이트 라벨은 유명 주얼리 브티크와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신디 차오의 작품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주얼리로 하이 주얼리의 장인정신과 창조성을 보여준다. 선조들의 정신적 유산이 대를 거쳐 그녀에게 전달되어 정체성에 명성을 쌓은 독특한 디자인과 아름답고 희귀한 보석, 그리고 예술성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디 차오는 대만 주얼리 디자이너 최초로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 박물관 영구컬렉션에 작품이 선정되어 선보인 바 있다. 그녀의 상징이 된 Royal Butterfly 브로치가 그녀의 명성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나비를 좋아하는 그녀는 하이 주얼리와 아트 주얼리의 경계에서 고품질의 보석, 장인정신과 예술성, 정체성을 골고루 갖춘 아름다운 실용 예술을 선사한다. 앞으로 어떤 흥미로운 요소를 가미한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주얼러, 아나벨라 챈
아나벨라 챈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홍콩 출신의 디자이너이다. 주얼리를 건축, 패션 그리고 예술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그녀는 보석의 재화적 가치보다는 디자인의 아름다운 가치와 섬세한 장인정신에 무게를 둔다. 아나벨라의 주얼리는 창의적인 사고와 호기심을 토대로 주얼리 하나마다 스토리를 담아내,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한다.
"저는 무대 위의 마술처럼 서사가 담긴 재밌고 굉장한 주얼리를 만들고 싶어요. 천연석의 품질에 뒤처지지 않는 아름다운 광택과 생태계를 고려한 친환경적인 합성 보석으로 세팅한 파인 주얼리만을 고집해요. 합성 보석의 사용이 무분별한 채굴로 파괴된 환경 문제와 인권 유린을 줄여줄 거라 생각해요."
스리랑카 보석광산을 방문해 채굴현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인권 유린 실태를 직접 목격하고 그녀는 큰 충격에 빠져 천연석을 대체할 수 있는 보석을 찾고자 끊임없이 연구했다. 소재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값비싼 천연석이 아닌 환경파괴에서 자유롭고 싶었던 그녀는 지속가능성이 큰 '합성 보석'을 택했다. 인권유린이나 환경문제 등 유색석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윤리적, 환경적 가치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주얼리를 만들고자 하는 그녀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나벨라의 주얼리는 하이 주얼리 수준의 높은 완성도와 실용성이 돋보이는 착용감, 지속가능성을 신념으로 삼고 있다. 착용 가능한 예술 작품으로 영원히 기억될 낭만의 힘, 기쁨과 감동의 가치가 담겨있는 그녀의 주얼리는 레인 크로포드, 모다 오퍼란디, 루이사 비아 로마 등 세계 유명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