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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에 생명력을 심어주는 아트 주얼리만을 고집하다, 신디 차오

주얼리 현지인 꿀팁

대만 출신의 주얼리 디자이너 신디 차오는 대만의 성과 사원을 설계한 할아버지와 명성 있는 조각가 아버지의 예술적 DNA를 물려받아 보석에 생명력을 심어주는 아트 주얼리를 선보인다. 나비를 모티브로 화려한 색의 보석과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그녀의 주얼리는 레드카펫이나 주얼리 경매에서 종종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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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나비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제작한 보석을 많이 봤을 것이다. 신디 차오 또한 고전적인 소재인 나비를 모티브로 보석을 만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그녀의 주얼리에는 있다. 섬세한 왁스 공예로 물체에 살아있는 생명력을 불어넣고 희귀한 보석과 독특한 세팅으로 혼을 담아 작품을 빚어낸다.

신디 차오의 성장 배경을 살펴보면 그녀가 주얼리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는 게 놀랍지만은 않다. 신디 차오는 건축가 할아버지와 조각가 아버지 밑에서 자연스레 예술 감각을 익히며 성장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대만 전역에 걸쳐 현재 국립기념물로 지정된 수백 채의 사찰을 설계한 저명한 건축가였다. 할아버지의 가르침 아래, 신디는 신성한 사찰을 순회하는 동안 각도, 형태, 부피 등 3차원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적 관점을 배우며 건축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갔다.

“무슨 사물이든 간에, 완성품은 실상에서 활기차게 살아있어야만 한다. 물체를 관찰하라. 네가 인식하고 있는 형태에 혼과 마음을 불어넣어 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마라.” 그런 예술 감각은 그녀의 아버지가 맨손으로 혼신의 마음을 담아 새긴 조각품을 지켜보며 더욱 커졌다. 신디는 아버지의 첫 수습생으로 다양한 기법과 조각 기술을 터득하면서 결과적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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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GIA에서 보석을 공부하고 주얼리 빠져들어 대만으로 귀국한 후 2004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파인 주얼리 브랜드 CINDY CHAO를 런칭했다. 처음부터 레인 크로퍼드(Lane Crawford) 백화점에 입점하는 행운을 얻었지만, 신디 역시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고자 방황도 했다.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디자인을 했는데, 어느 순간 이런 디자인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자각을 하게 된다. 이후 섬세한 왁스 공예로 금속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희귀한 보석과 독특한 세팅으로 하이 주얼리를 다시 정의 내리는 강렬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녀의 철학에 의하면, 모든 파인 주얼리는 각각 하나의 작은 예술작품이어야 한다. 브랜드의 정체성인 입체적이고 자유롭게 흐르는 듯한 유기적인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그녀는 다양한 크기와 색의 보석으로 촘촘하게 세팅한다. 이 때문에 스케치부터 작품으로 선보이기까지 수천 시간의 시간이 걸린다. 빛의 반사, 질감, 형태, 디자인 등 이 모든 것을 고려한 결과물이 하나의 주얼리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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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차오의 라인은 블랙 라벨 마스터피스와 화이트 라벨의 두 가지로 나뉜다. 초고가의 블랙 라벨은 희소성 높은 유색석으로 세팅한 혁신적인 아트 주얼리로 북경 금일 미술관, 동경 모리 미술관, 마스터 피스 런던 같은 유명 미술관과 아트 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다. 작품으로 제작되기까지 대략 2년이 소요되어 일 년에 36개만 한정 제작하며 오로지 프라이빗 컬렉션 또는 주얼리 경매소에서만 접할 수 있다. 반면에 화이트 라벨은 유명 주얼리 브티크와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신디 차오의 작품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주얼리로 하이 주얼리의 장인정신과 창조성을 보여준다. 선조들의 정신적 유산이 대를 거쳐 그녀에게 전달되어 정체성에 명성을 쌓은 독특한 디자인과 아름답고 희귀한 보석, 그리고 예술성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디 차오는 대만 주얼리 디자이너 최초로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 박물관 영구컬렉션에 작품이 선정되어 선보인 바 있다. 그녀의 상징이 된 Royal Butterfly 브로치가 그녀의 명성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나비를 좋아하는 그녀는 하이 주얼리와 아트 주얼리의 경계에서 고품질의 보석, 장인정신과 예술성, 정체성을 골고루 갖춘 아름다운 실용 예술을 선사한다. 앞으로 어떤 흥미로운 요소를 가미한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