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세계에서 인정받을 맛의 모찌
만들어진 찰떡은 여러 가지 맛을 입고 손님들을 찾아가게 된다.
일본에서 20여 년을 살며 처음 보는 고명들이 많았다.
이 道の駅(미치노에키) 厳美渓(겐비케이)의 찰떡은 무엇이 다른지 궁금했다.
사실 내가 살고 있는 사이타마현도 떡을 먹기는 하지만 거의 1년에 한번 정월에나 먹지만 보통은 구워 먹는 것이 대부분이고
무즙에 버무리는 카라미모찌가 한국인인 나에게는 새로운 맛이었달까?!
주방에서 막 쪄 나온 부드러운 찰떡을 들어 올렸다..
어~~~~ 어디까지 늘어날 건데~~~~
정말 신기해서 웃음이 나올 때까지 늘어났던 찰떡의 찰기에 놀랐다.
보통 저만큼 늘어지면 그릇에서 떨어질 텐데 말이다..
오노데라 상이
"이에 들러붙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찰기는 많아서 씹는 맛이 일품인 찰떡이 이곳의 명물 찰떡입니다."
아.... 상상만 해도 다시 먹고 싶은 식감이다.
늘어난 떡을 잘라 입에 넣고 씹었다. 진짜 이에 들어붙지 않고 부드럽지만 찰기는 한가득~!
씹는 감각이 마치 쫄깃하고 고탄력의 젤리 같았다.
많아 보이던 8종류의 떡을 어느새 금방 다 맛보고 행복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맛이 일본의 우메보시와 시소라고 불리는 한국의 깻잎에 해당하는 잎사귀로 맛을 낸 찰떡이었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우메보시 맛이 나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던 걸 잊을 수 없다.
이 道の駅(미치노에키) 厳美渓(겐비케이)는 이 고장에서 나는 곡물이며 야채도 손쉽게 살 수 있고
그것들을 이용한 찰떡이며 먹거리들이 중심으로 손님들 불러 모으고 있다.
더불어 월별로 다양한 찰떡 이벤트들이 찰떡같이 즐비하니 즐거운 휴게소가 아닐 수 없다.
이곳 이치노세키와 히라이즈미를 들러 간다면 빼놓을 수 없는 휴게소, 道の駅(미치노에키) 厳美渓(겐비케이)~!
그곳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는 '하늘을 나는 당고' 도 유명하다.
厳美渓(겐비케이)라 불리는 계곡인데 도착해서 보니 정경이다.
여기에 당고(떡)가 하늘을 날고 있다고?!
이 물소리 나는 계곡에서?!
거기에는 작은 정자 하나가 있고 사람들이 꽤나 많이 모여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주문한 당고가 진짜 하늘을 날아 이 계곡을 건너오고 있는 게 아닌가?!
우리도 이 당고를 주문해 보기로 했다. 광주리에 400엔을 넣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나무 판을 망치로 친다~!
계곡 저 건너편에서 소리를 들은 당고집 아저씨가 열심히 광주리를 당겨 우리들의 신호에 답을 주셨다.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재미있는 동네다~!줄을 타고 나르는 하늘 나는 당고~! 실제로 나는 이 광경을 보고 말았다.
다시 광주리를 타고 온 당고..
당고 아래는 종이컵에 시원~한 녹차도 3잔이 들어있었다.
3가지 맛의 당고가 들어 3잔의 녹차겠지?!
마지막까지 재미있는 하늘 나는 당고...
이치노세키는 실로 떡의 고장임에 틀림없다.
세계유산으로 눈과 마음을 가득 채우고 맛있는 찰떡으로 새로운 떡 문화를 체험했던 날...
가을이 되어 단풍이 들 때쯤 한번 이 코스에서 새로운 여행을 해 보는것은 환상의 코스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