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소마 노마오이 축제
매년 축제가 열리면 열정으로 찬 자원 봉사자들이 몰려들어 전쟁이 벌어지던 시대의 전사들인 양 과거의 갑옷을 두른 채 말을 타고 종횡무진 질주합니다. 3일 동안 열리는 다양한 행사 중에서 저희는 주요 행사 두 가지가 특히 즐거웠습니다.
코시키 카추 케이바 경마 행사는 선발된 선수들이 말을 타고 빠르고 맹렬하게 경기장을 도는 행사입니다. 격렬한 말굽 소리가 거의 묻힐 정도로 흥분한 관중의 함성이 대단합니다. 이 행사는 놀라우리만치 포괄적입니다. 연령을 따지지 않고 남자와 여자가 모두 참가하여 상품을 노리고 경쟁하는데, 마지막에는 다 같이 진흙과 땀에 범벅이 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행사는 신키 소다츠센(神旗争奪戦) 경기로, 수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대포에서 발사된 깃발을 잡기 위해 말을 타고 경주하는 행사입니다. 앞선 경기에서 보였던 속도감과 맹렬함 같은 요소가 부족한 부분은 화려한 갑옷을 두른 수많은 전사와 바람에 다채롭게 펄럭이는 깃발이 이루는 장관 그 자체로 만회가 됩니다. 또, 승기를 잡은 사람들의 기쁜 표정 하나하나를 보고 있으면 이 경기가 얼마나 의미가 큰지를 절로 알게 됩니다.
사진만으로는 이 웅장하고 역사적인 행사를 올바르게 알릴 수 없습니다. 소마에 나가서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는 사무라이 문화에 왜들 그리 호들갑인지 알아보고 귀청이 떨어질 듯 왁자지껄한 전통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만한 축제입니다.
도중에 카타나 우산을 챙기는 것도 꼭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