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리고 예술
벚꽃의 계절인 봄처럼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계절은 없지요. 가을은 일본인들이 두번째로 사랑하는 가을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서서히 날씨가 선선해지면... 예술의 계절인 가을이 옵니다.
사실, 일본의 시라고 할 수 있는 `하이쿠`에서는 가을을 게이주츠사이 즉, 예술 축제에 자주 빗댄 표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게이쥬츠노아키(예술의 가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이 "예술의 가을"이라는 표현은 1918년 발간된 잡지신쵸 (“새로운 조류”)에서 처음 등장하였습니다. 일본의 주요 미술 협회나 조직도, 주로 가을에 전시회를 엽니다. 니카카이 나 닛튼 그리고 일본 미술 기관의 the Japan Art Institute’s 전시가 있습니다.
선선한 날씨와 곱게 물드는 잎 그리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 공기는 일본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또한, 가을은 예술작품을 즐기기에도 딱인 날씨지요.
가을에는 할게 참 많다
가을은 단지 예술의 계절이 아닙니다. 여름철 내내 시끄럽게 울었던 매미도 이제 사라지고, 이제는 조금은 덜 시끄러운 귀뚜라미가 (스즈무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전통적으로, 가을은 음식의 계절이라고 할만큼, 과일과 채소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바닷가에서는 물고기가 아주 많이 잡히지요.
또 일본에는 "가을은 스포츠"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요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은 10월 10일에 개막을 했기때문에, 타이밍도 딱 적절했지요? 일본의 10월 둘째주 월요일은 국경일인 '체육의 날'입니다.
"가을하면 피크닉"이라는 표현도 들어보신 적이 있을것입니다! 이유야 어찌됐던, 가을은 일본을 방문하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