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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속가능한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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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속가능한 농업

지속가능성 주간 기간 및 지속가능 어워드 영상의 주목을 받았던 노력들은 일본 농림수산업에 있어 지속가능성이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UN의 ‘2030 지속가능개발 어젠다(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의 농림수산성, 소비자청, 환경성은 식품과 농림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기업과 단체의 공동 프로젝트 ‘아후노와 프로젝트(the SCAFFF AFFF-no-wa project, あふの環プロジェクト)’를 발족하였습니다. 2022년 12월 현재, 173개 회원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주관한 행사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림수산업 및 식품 부문 회원들이 실천하는 환경과의 조화, 탈탄소, 생물다양성 보존, 수질 및 토양 보전, 음식쓰레기 감소 대책 및 협력 등 다양한 노력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속가능성 주간 활동 및 지속가능 어워드 동영상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영어 및 일본어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왜 일본의 농업은 지속가능한가

일본은 꽃이 만개하는 봄, 눈부신 햇살을 담은 여름,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 눈이 내리는 겨울의 사계절이 있습니다. 일본은 오랜 옛날부터 사계절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천해 왔던 것입니다.

지역 내의 공동활동 또한, 일본 농업의 특징입니다. 일본에서는, 농업 생산, 토지, 농로 및 깨끗한 농업용수라는 지역사회의 공동자원을 보전하기 위하여 농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협력하고 그 자원들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대로 아름다운 시골 풍경과 자연의 풍요로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례 1 가고시마 유기농 생산조합의 유기농 제품 및 노력

사례 1 가고시마 유기농 생산조합의 유기농 제품 및 노력

1984년에 설립된 가고시마 유기농 생산조합은 자연 생태계와 조화를 이룬 유기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총 160개 이상의 농가로 구성된 일본 내에서 가장 큰 유기농 협동조합입니다. 생산자들은 모두 농약이나 화학적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지역 기후에 적합한 방식으로 채소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채소처럼 인간도 자연의 방식을 따를 때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조합에서는 일본 남서부에 위치한 가고시마현에 ‘지구 농장(地球畑)’으로 이름 붙인 유기농 채소전문점 4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구 농장’에서는 유기농 채소뿐만 아니라 식품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식품, 까다롭게 고른 자연 소재로 만든 품질 좋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산자들의 생각과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사명이라 여기며, 생산자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SNS를 활용하여 정보 공유에 주력하면서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습니다.

※지속가능 어워드 2021 수상

사례 2 따오기가 있는 자연생태계의 논

사례 2 따오기가 있는 자연생태계의 논

일본의 천연기념물인 따오기는 한때 멸종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1981년 니가타현 사도시마에서 시작한 새로운 번식 계획 프로그램을 통해, 2008년 야생에서 다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오기가 자연에서 번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합성농약 및 화학비료를 줄이고 물고기, 곤충 등 많은 생명체와 함께 공생하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논을 조성하여 ‘따오기와 공생하는 고향 만들기’라는 독자적인 인증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인증을 받은 논에서는, 농부들이 생명체를 고려한 쌀을 재배하고, 일 년에 두 번 생명체 조사를 하여 그 결과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많은 농가가 참여하고 소비자들은 그 활동을 격려하고 쌀을 구매하면서 농촌과 도시 지역 간의 환경에 대한 배려의 사이클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 어워드 2021 수상

사례 3 도야마항의 보석, 흰새우 보존

사례 3 도야마항의 보석, 흰새우 보존

흰새우는 호쿠리쿠 도야마항 주변의 제한된 지역에서만 잡히는 새우의 일종입니다. 갓 잡은 신선한 흰새우는 반투명한 연한 핑크빛을 띄며 햇빛에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때문에 ‘도야마의 보석’으로 불립니다. 이 소중한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신미나토 어업협동조합은 어부들이 흰새우 조업으로 공평하게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총어획량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 어부들을 중심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가는 풍성한 미래’라는 콘셉트로 ‘도야마 흰새우 클럽’ 모임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부들은 물론, 협동조합, 중간도매업자, 정부, 현지 기업, 음식점, 일반인 서포터들이 흰새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활동 및 이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속가능 어워드 2020 수상

사례 4 지역 풍토와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재배하는 마른 표고버섯

사례 4 지역 풍토와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재배하는 마른 표고버섯

미야자키현 다카치호쵸에 위치한 스미모토 상점은, 다카치호 마을의 자연환경에서 15년 주기로 자라는 상수리나무에서 재배한 마른 표고버섯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재배 농가가 상수리나무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을 꾸준히 구매함으로써, 순환적이며 지속가능한 농업 방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기모토 상점은 고령화된 농가들이 힘들어하는 벌목작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확시기와 버섯의 종균접종 시기가 겹쳐 바빠지는 봄이 오면, 스기모토상점은 인근의 복지시설에 종균접종 작업을 위탁하기도 합니다. 복지시설과 건조 표고버섯을 가루로 만드는 공정도 계약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산자의 부담은 줄이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합니다. 지역사회와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고 외화 수입도 발생하면서, 새로운 경제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기모토 상점은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도전해 가고 있습니다.

※지속가능 어워드 2020 수상

사례 5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주는 환경을 고려한 제품 표시

사례 5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주는 환경을 고려한 제품 표시

간사이를 중심으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선플라자는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환경친화적 식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식품 중 하나가 최소한의 농약과 비료만을 사용하고 겨울의 혹한 속에서도 화석연료로 난방 하지 않고 재배하는 가와바타 농장의 토마토입니다. 9월부터 일본의 농림수산부가 제공하는 온실가스감축 계산라벨이 부착되어, 농가의 이와 같은 노력이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게 되었습니다. 가와바타 농장의 토마토는 화학비료 및 화학농약의 사용량을 기존의 절반 이상으로 줄이며 ‘오사카 에코 농산물 인증’도 획득하였습니다.
선플라자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에코 상품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과일 전체 표면을 골고루 붉은색으로 만들기 위해 일반적으로 널리 하는 공정인 ‘잎제거’ 작업을 생략하여 잎에 착색이 안된 자국이 남아있는 사과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사과를 자연적인 방식으로, 외관보다 맛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재배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사과 표면에 남아있는 잎의 자국이야 말로 사과 본연의 맛을 나타내는 사인인 것입니다.

자연을 아끼는 농가의 노력을 이해하면 푸드 시스템의 지속가능성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촉진하는 것은 ‘미래지향적 집단행동’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사례 6 바다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맛있는 제품 만들기

사례 6 바다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맛있는 제품 만들기

나가사키 고토시에서는 지역의 수산업체와 식품제조업체가 힘을 합쳐 바다의 백화현상인 갯녹음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토 근해는 초식어류가 해조류를 무자비하게 먹어 치우면서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조류는 작은 물고기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제공하기 때문에, 해조류가 사라지면 어종의 다양성 및 수량 감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조류 섭식 어종들은 맛도 없고 시장에서 좋은 가격에 팔리지 않아서, 잡혀도 대부분은 바다에 버려집니다. 현지의 수산업체 ‘가나자와센교(金沢鮮魚)’는 식품제조업체인 ‘고토노츠바키(五島の椿)’와 오랜 기간동안 협력하여, 해조류를 먹는 생선을 발효시켜 맛있는 어간장인 ‘고토노히시오(五島の醤)’를 개발하였습니다. 바다를 황폐하게 하던 생선을 매력적인 상품으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파트너십으로 고토 지역의 미래는 해조류가 번성한 해안의 다양한 어종으로 풍성해질 것입니다.

※지속가능 어워드 2021 수상

마무리

미래를 위한 식료품 시스템의 지속가능화 향상을 위해 나아가는 일본의 농림수산업 및 식품 산업

일본의 농림수산업 및 식품 산업은 사계절로 풍부한 자연과 지역사회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아후노와(the SCAFFF AFFF-no-w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지속가능 어워드의 수상자 영상과 환경영향평가 라벨 표시를 통하여, 자연에 기반한 농림수산업 및 식품 업계,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노력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는 저 멀리 존재하는 이상이 아닌 우리 모두의 선택 하나하나를 통해 성취해 갈 수 있습니다. 자연과의 공생을 의식하며 우리들의 푸드 시스템을 지속가능한 것으로 변환하여 세계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요.